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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줄리아(2009), 이 시대의 힐링영화

by 혜안과 통찰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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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줄리아
<영화 줄리&줄리아, 2009년>

메릴 스트립은 믿고 보는 여배우이다. 그리고 노라 에프런은 로맨스 코미디계의 장인이다. 에이미 아담스는 할리우드에서 사랑하는 미모의 여배우이다. 이 세명의 조합으로 탄생한 것이 실화 바탕 영화 '줄리 & 줄리아'이다.

품격 있는 여배우, 메릴 스트립

2022년 올해 메릴 스트립이 73세이니, 이 영화가 개봉한 2009년 당시 그녀는 60세 환갑이었다. 배서 칼리지에서 미술학을 전공하고 뒤이어 예일대학교에서 연극학 석사를 졸업한 그녀는 명품 배우이다. 그녀는 돈 검머와 1978년 결혼하여 현재까지 이혼하지 않고 잘 살고 있다. 

그녀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웃 오브 아프리카'이다. 이로 58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1세기 들어서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히트시키며 젊은이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에이미 애덤스와는 '다우트'를 2008년에 찍었고, 이듬해에도 줄리&줄리아에서 호흡을 맞췄다.

2021년에는 '철의 여인'에서 대처 총리역을 맡았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메릴 스트립은 트럼프의 이민정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수상식에서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많은 할리우드 배우들은 메릴 스트립을 존경하며, 중년 여배우의 표상으로 삼고 있다.

로코 장인, 노라 에프런 감독

노라 에프런은 2006년 골수이형성증을 진단받고, 2012년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웰슬리칼리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JFK의 인턴으로 일했다. 뉴스위크에 지원했으나 여성작가를 쓰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성차별에 대한 집단 소송에 참여했다. 그녀가 쓴 소설 덕에 뉴욕포스트에 취직하였다. 이후 그녀는 줄곧 여성문제에 관한 칼럼을 썼다. 이후 70년대부터 영화,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잠 못 이루는 시애틀(1993), 유브 갓 메일(1998), 줄리&줄리아(2009)는 흥행에 성공한 로코이며, 페미니즘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상, 토니상 등 여러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줄리&줄리아 줄거리

이 영화는 줄리 파월의 블로그와 회고록을 기반으로 한다. 메릴 스트립은 미국의 인기 셰프 줄리아 차일드 역을 맡았고, 에이미 아담스는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을 따라 요리를 시도하고, 이를 블로그에 작성하는 365일 챌린지를 하는 뉴요커 줄리 파월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실제 인물들의 실화를 기반하고 있지만, 미화한 부분이 있다. 줄리아 차일드는 줄리 파웰의 블로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줄리 파웰은 기회주의적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영화에서 그려내는 이 둘의 모습은 인간적이고, 그 성장하는 모습이 닮아 있어 교훈적이다.

줄리아 차일드는 외교관의 아내로서 프랑스에서 생활하다가 '르꼬르동 블루'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요리를 배우게 되고, 그것을 2명의 다른 여성과 책으로 출판하여 미국에서 대 히트를 치게 된다. 그리고 자신만의 요리 TV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인기 셰프가 되게 된다. 비록 성차별로 인해 르꼬르동 블루의 졸업시험 기회조차 얻기 힘들었고, 간신히 얻은 기회에서도 낙방했지만, 출판한 요리책이 반전의 카드가 된 것이다.

줄리 파웰은 잘 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평범한 회사를 다니는 자신을 비관한다. 마지막 동아줄로 잡은 것이 블로그이다. 그녀는 블로그 소재로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을 따라 하는 365 챌린지를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반응이 없다가, 점차 많은 댓글들이 달리고 인기 블로거가 되기 시작한다. 주객이 전도되면서 남자 친구도 지치기 시작하는데, 마지막 취재기자와의 만남조차 무산되자 줄리는 망연자실하고 만다.

결말

결론적으로 줄리 역시 뉴욕타임스에 기사가 실리면서 유명해지고, 책도 출간하게 된다. 블로그로 제2의 삶을 살게 된 그녀의 이야기가, 지금 이 블로그를 쓰고 있는 나에게도 울리는 메아리가 크다. 가수나 연기자에게는 '데뷔'라는 단계가 있는데, 그것은 비단 그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직업의 특성에 따라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의 차이는 엄연히 존재한다. 다수의 대중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것은 과거에는 책이나 강연이었고, 현재에는 다양한 1인 미디어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한 데뷔를 하기까지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한, 그것으로 인해 거두어들이는 열매는 달콤하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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