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빛은 어둠을 밝힌다 어둠이 있는 곳에는 죄가 있다. 그것은 성직자도 예외가 아니다. 이 영화는 성역으로 여겨졌던 천주교 가톨릭 교회 내에서의 추악한 성범죄 현장을 집중 취재한 보스턴 글로브 언론사의 스포트라이트 기사 내용을 다룬 영화이다.
2016년 상영되었고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많은 호평을 받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회고발적 영화이다. 주연에는 우리에게도 너무나도 익숙한 레이첼 맥아담스와 헐크의 주인공 마크 러팔로가 열연하였다.
2. 줄거리
가톨릭의 교리에 따르면 성직자는 즉 사제는 결혼을 할 수 없다. 신부와 수녀 모두 결혼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영화 중의 대사에서도 나오듯이 50%에 달하는 가톨릭 사제들이 성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다
이것만으로도 충격적인데 더 충격적인 사실은 보스턴에 속해 있는 사제들 중 6%에 달하는 사제들이 즉 90명에 달하는 사제들이 가난한 가정, 이혼 가정, 편부모 가정의 자녀들 중 남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이 남학생을 선택한 이유는 남학생들은 수치스러움 때문에 이 범죄 사실을 쉽사리 공개하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영화에서도 나오듯이 남학생들의 말로는 처참했다. 많은 이들이 마약에 빠지거나 우울증 증상을 보이기도 했고 그 이후에 성적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도 하였다. 가톨릭 교회는 이러한 사제들의 끔찍한 범행을 알고서도 병가라고 하는 등 그 범죄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고 피해자들이 교회를 상대로 고소했을 때 사적 중재를 통해 합의금을 주는 등 언론과 세상에 공개되기를 꺼려했다. 재판 기록 자체가 없고 합의 기록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 범죄 사실은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비록 직업 의식이지만 이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가톨릭 교회 측 변호사에 대한 책임도 이 영화는 함께 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실을 심각하게 인지하지 않고 탐사와 보도를 뒤늦게 한 언론사에 대한 자기 성찰도 이 영화에는 담겨 있다. 결국에는 이 모든 것들이 기사화되었고 가톨릭 교회 측 변호인이었던 사람조차도 내부 고발을 하기로 동참하면서 해당 교구 즉 보스턴의 교구장이었던 로는 그 자리에서 면직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큰 대성당으로 인사이동 발령이 되는 등 가톨릭 교회에 반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이 영화는 꼬집는다.
이 스포트라이트 팀의 탐사 보도가 나간 후 피해자들은 용기를 내어 자신도 피해를 당했다면서 너나 할 것 없이 보스톤 글로브의 스포트라이트 팀의 그 증언 전화를 빗발치게 하게 된다.
3. 느낀 점
진리가 올바르게 서지 않으면 사람은 모순에 봉착하게 된다. 허무한 것을 좇다 보면 그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드러낼 때가 있다. 개신교와는 다르게 카톨릭은 성경의 해석 오류로 인해 성직자의 의무적인 독신을 강요하지만 그러한 잘못된 해석과 판단 오류는 인간의 욕망을 거스르게 하여 그 욕망이 다른 곳으로 잘못 뻗치게 하는 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은 가톨릭 교회라는 단체의 대한 고발을 하고 싶었을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영화의 기저에 깔려 있는 더 중요한 문제는 가톨릭 교리에 대한 문제인 것 같다.
스포트라이트 팀장이 시스템적인 증거를 찾아내어 그것을 통째로 드러내기를 원했던 것은 좋으나 사실 그 시스템보다 더 큰 문제는 교리의 문제이다. 사실 가톨릭 사제들도 잘못된 교리의 피해자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척이나 조심스럽지만 말이다.
하나님은 용기 있는 자를 쓰신다 용기를 가지고 내부 고발을 하고 진실을 파헤치고 피해자들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그들이 세상으로 당당하고 떳떳하게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이 영화에 대해서 나는 굉장히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자칫하면 액션 하나 없고 스릴도 넘치지 않는 몸이 건조한 영화가 될 수도 있었지만 끌어 오르는 분노와 정의에 대한 타오르는 갈망 등을 독자들이 감정 이입하여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흥미진진한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다.
만약 종교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사회 고발 영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이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한번 감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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